어느덧 북대에는 꽃이 만발한 따스한 봄날이 왔다. 그러나 역시 솔로들에게는 외롭기만 한 봄날, 쓸쓸히 혼자 보내기가 싫다면?, 색다른 애완동물을 하나 키워보는 건 어떨까? 동물을 사랑하는 모든 학우들에게 모든 애완동물이 모여있는 곳 官园花鸟鱼虫市场을 소개한다.
이름부터 다른 그 곳--官园花鸟鱼虫市场:
(+사진1. 官园花鸟鱼虫市场 거리 입구 )
“官园花鸟鱼虫市场 “- 처음 이름을 듣는 순간부터 웃음이 나며, 머릿속에는 온갖 애완동물들이 떠오른다. 车公庄역에서 내려 아래쪽으로 쭉 내려오다 보면 官园공원 길 에서부터 우리의 “동물세계”는 시작된다.
곳곳의 벤치에는 조그마한 수레를 끌고 모여든 장사꾼 아저씨들이
삼삼오오 모여 애완동물에서 부터, 사료까지 즐비하게 늘어놓았다. 이 공원길에는 주로 애완용
새를 많이 팔고 있다. 우리 눈에 익은 “앵무새”, “매”(혹은 매를 닯은?)
이름을 모를 새 까지 다 모여있다. 그 중 가장 인기가 많은
새는 말을 할 줄 아는 앵무새였다. “你好”,“ 恭喜发财”에서부터 짧은 시까지 읆어내는
새를 바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유독 새를 좋아하시는 중국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다.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다 보면 官园市场이
보이기 시작한다. 꼭 한국의 시골장 같은 모습을 띄고 있는 이곳에는 강아지,
고양이를 제외하고도 토끼, 햄스터, 청솔모, 다람쥐, 거북이, 거위, 병아리, 금붕어,뱀, 전갈(까지!)
시장이 빽뺵하게 서 있다.
(+사진 2. 1000원 이나 하는 흰토끼.)
필자가 가장 눈을 땔 수 없었던 곳은 토끼시장, 유전자 변형을 통해 태어난(?) 토끼는 산토끼 같은 모양을 띄고 있다. 토끼 주인 말에 의하면 보통 토끼보다 몇 배는 오래살며, 1년을 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토끼뿐만 아니라 일본산 토끼집, 말린 풀, 물통, 사료등을 구비하고 있다. 토끼 가격은 약간 비싼 200원에서 1000원까지 다르다. (토끼가 너무 비싸다고 좌절하지 말자, 官园市场거리에는 한마리에 8원 짜리 토끼도 있다는 사실.)
(+사진 3. 여권을 가지고 있는 담비)
배(?)가 긴
이 수달을 닮은 “貂”(족제비과의 담비)는 덴마크에서 온 애완동물이다. 기다란 담비 두마리가
엉켜노는 모습이 귀여웠다. 왠지 집안에 두기에는 너무나 색다른 동물이지만, 아주 애교가
많다고 한다. 역시 흔하지 않은 애완동물 답게 가격은 1900원, (담비는 여권을
가지고 있었다.;;)
(+사진 4. 아기
고양이)
官园에는 태어난지 몇 달 안돼는 아기 고양이도 있었다. 평소에 고양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필자였지만, 파란 눈을 반짝이며, “야옹야옹” 짓어대는 조그마한 아기 고양이는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었다. 고양이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북대의 길 고양이들이 떠올랐다. 소문에 의하면 북대의 길 고양이들은 유명한 언어학, 동방학 학자이신 季羡林선생님의 고양이들의 후손이라는데, (평소에 고양이를 좋아하시는 季羡林선생님은 유난히 많은 고양이를 기르곤 하셨는데, 몸이 안 좋아지셔서 입원을 하시면서 선생님의 고양이들이 북대에 어쩔 수 없이 “버려지게”되었다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소문이다. ) 어찌됐든, 더 이상 북대의 길 고양이를 늘리는 일은 하지 말아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官园에서 파는 고양이는 백색, 흑색, 갈색등 다양했으며, 가격은 60원 정도로 저렴했다.
(+사진 5. 날렵한 청솔모)
처음 본 순간 너무나 박쥐인줄 알고 깜짝 놀라서 다시 자세히 보니, 코알라를 닮은 듯한 청솔모 였다. 날렵한 청솔모는 주인 아주머니의 팔을 떠날 줄 몰랐다. 야생인 듯 한 청솔모 였지만, 사람들 잘 따르는 듯 했다. 가격은 80원(왠지 더 깎을 수 있을 것 같았다. ).
(+사진 6, 중국의 황실 강아지 “챠우챠우”).
북실북실한 털 떄문에 꼭 곰처럼 둔해 보이는 강아지이지만, 알고보면
중국 황실의 강아지 “챠우챠우” 였다. 웃는모습이 귀여운 챠우챠우의 가격은 1000원이 넘는
듯 했다.( “부르는게 가격”이라고 했다.)
북적북적한 官园市场을 한
바퀴 돌고나니, 다리가 다 풀릴 지경이었다. 그래도 처음에 봤던 토끼에 푹
빠져 다시 몇 번이나 토끼시장에 들러 (주인 몰래) 풀을 먹여주고 필자는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官园市场은 동물을 좋아하는 학우들에게 꼭
한번 추천하고 싶은 만한 “북경의 숨어있는 볼거리”중 하나이다. 혹 샤오웨엔에 살아서
애완동물을 키울 만한 여건이 돼지 않는다고 해도 어떠하리, 하루동안 官园市场에서 “동물세계”에
푹 빠져 보길 바란다.
官园花鸟鱼虫市场
가는 방법: 五道口(13호선)에서 지하철 탑승西直门에서 2호선으로 갈아탄 뒤 车公庄역에서 하차 官园公园쪽
문으로 나가 도보 5분 이면 도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