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4, 소녀시대 그리고 김연아까지 2009년 상반기 대한민국을 사로잡은 것은 국민 남동생과 여동생들 이였다. 귀엽고 멋진 외모에 수련한 끼까지 겸비한 이들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상상을 초월했다. 이러한 인기는 대학의 새내기 배움터(이하 OT)에 까지 영향을 미치었다. 새내기들의 장기자랑에는 온통 빅뱅 소녀시대 등 각 종 아이들 가수들의 노래를 패러디 한 공연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잘 생기거나 귀여운 아이들을 F4, 빅뱅 소녀시대로 일컬어 법대의 태연 경영의 TOP 등 의 별명이 생겨나게 되었다. 그리고 이들을 통칭하여 ‘상큼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상큼하다.” 오래되어 보이지 않고 신선하고 새롭다는 의미로 통용되는 이 말은 이제 귀엽다. 깜찍하다 등의 의미로 대학가에서 통용 된다. 신방과 상큼이, 법대 상큼이 등의 말은 더 이상 낯설거나 생소한 말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상큼이들은 대학 내에서 다른 신입생들과는 다른 생활하게 된다. 학과 내에 행사나 모임 당시 상큼이에게는 관심과 사랑이 집중 된다. 선배들 또한 새로 들어 온 상큼이들의 재롱을 보기 위해 모임에 참여를 하며, 상큼이들의 옆자리를 차지 하기 위해 알게 모르게 알력 싸움이 이루어 지기도 한다.  이처럼 상큼이들은 주요 행사나 활동에 중심 축이 되며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된다. 그래서 같은 학번 일지라도 나이가 많거나 내성적인 사람들의 경우 소외되어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학과 활동과 멀어지며 독자적인 길을 찾아 나서곤 한다.

 

  최근에 한 학생이 나에게 찾아와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어차피 내가 과모임 그런 거 나가도 아무도 모를텐데요. XX에게만 관심이 가는데 제가 굳이 열심히 하거나 나갈 필요가 없잖아요” 이 것이 상큼이가 아닌 다른 새내기들의 공통된 속마음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자신의 정체성 및 존재의 가치에 대한 혼돈이 오고 있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이 속한 집단 속에서 자리를 잡고 안정되려 한다. 하지만 일부에게 집단 되는 관심이 이들이 새로운 집단에 자리를 잡고 안정화 과정을 거치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속한 집단에서 불안감을 느끼고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현상이 비단 오늘 날에만 일어 났던 일은 아니다. 예전에도 대학 내에 퀸카, 킹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도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 이였으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이런 상큼이에 대한 관심은 이전의 킹카, 퀸카에 대한 관심과는 조금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다,

 

우선 첫째로 상큼이 의 대상은 연하가 되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재수나 삼수를 거치지 않고 한 번에 입학한 새내기나 빠른 생년월일을 지닌 사람들이 그 후보가 된다. 그들의 행동은 아직 어리숙하며 다소 어설퍼 보인다. 선배들은 그런 행동과 말투를 보면서 매력을 느끼는 것이다. 따라서 나이가 상대적으로 있는 새내기에 경우 쉽게 박탈감을 느끼고 스스로 소외를 자청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이번에 대학을 입학한 새내기 최모군의 경우 일년을 남들보다 늦게 들어 왔더니 난 벌써 상큼이가 될 수 없었다며.. 자신도 상큼이 였었던 적이 있었다고 푸념을 했다.

 

두 번째 특징은 남성이 많은 관심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남자 선배들이 이쁘고 귀여운 여자 후배를 챙기는 모습은 쉽게 볼 수 있는 일 이였다. 하지만 이젠 여자 선배들이 귀엽고 잘생긴 남자 후배들을 챙기는 모습 또한 흔하게 볼 수 있게 되었다. F4 빅뱅 등 스타와 국민 남동생 신드롬을 부추긴 언론매체의 영향으로 남자라면 다소 부담스럽게 생각했던 예전과 달리 이제 여자선배들이 아주 편하게 남자후배들을 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이승기, 박해진 등으로 대표되는 연하남들로 인해 높아진 연하 선호현상이 대학가에도 전파 된 것으로, 귀여운 남자 후배를 사이에 두고 많은 누나들이 둘러 싸있는 모습은 다소 호스트 바 같다는 비평을 받기도 하지만 이제는 무한걸스 올드미스다이어리 세 바퀴 등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도 등장하는 컨셉으로 사람들의 머리 속에 자연스럽게 인식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뛰어난 끼와 재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그저 외모만 번지를 하거나 허우대만 멀쩡한 사람들에게 관심이 돌아 가지 않는다. 자신만의 끼와 재능을 지닌 사람들이 사랑 받고 있는 것이다. MT가 끝나도 가진 뒷풀이 자리 대성의 ‘대박이야’를 춤추며 부르는 상큼이, 그리고 소녀시대 gee의 안무를 깜찍하게 소화해내는 상큼이를 보고 반하지 않을 선배가 어디 있겠는가. 자신의 끼와 재능을 표현 하는 것은 상큼이가 지녀야 할 필수 조건 이다.

 

 오늘 날 대학가를 강타한 상큼이 신드롬, 우리 사회의 연하 중시 외모 중시 사상을 반영 하는 것 같아서 걱정되는 것이 사실이다. 막 입학한 신입생들을 외모나 나이에 따라 등급을 메겨  평가하고 차별하는 것은 너무 야박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하지만 위에 서도 언급 했듯이 분명 상큼이 들에게는 그들 만의 특별한 무언가 가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들에게 그렇게 열광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다음 화에서는 제 2화 상큼이 왜 사랑 받는가 에 대해서 논해 보도록 하자.

 

 

To Be Continued...

글_ kk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