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대학교에 새로운 유학생 기숙사가 들어오는 것은 모두가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서 온갖 이야기들이 떠돌고 있는데, 오늘 현장을 방문하여 하나부터 끝까지 알아보았습니다. 동안 궁금했던 사항을 한 번에 풀어드리겠습니다. (혹시 사진들이 보이지 않는 분이 계시면 덧글로 신고해주시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1. 현재 유학생 기숙사로 들어갈 수 있나요?
새로운 유학생 기숙사는 완공되지는 않았습니다. 지금은 단지 6호동만 완성이 되었으며, 약 240개의 침대가 준비되어있습니다. 그러나 입주자격은 1년 이상 북경대에서 공부를 하는 자비 신입생으로 한정 되어 있습니다. 그럼으로 반년이나 3개월의 단기어학연수는 입주할 수 없고, 재학생들 역시 입주할 수 없습니다. 또한 기숙사를 포함하는 장학금을 받는 사람들 역시 입주할 수 없습니다.

다만 나머지 기숙사가 완공되면 수용 가능 인원이 2000여명으로 늘어나기에 재학생도 받을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 경우도 장기위주로 받을 것으로 보이며, 장학금은 받지 않을 것 같다고 합니다. 단, 나머지 기숙사는 내년(2010년) 9월 이후에는 입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합니다. 단지 현재 6호동 옆에서 거의 완성단계에 있는 4호동은 조금 일찍 받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 정확하게 결정된 사항은 없습니다.





2. 가장 중요한 방에 대한 정보들
A형은 방 2개에 거실 하나 그리고 화장실이 있습니다. 그리고 방 하나에 2명이 살게 됩니다.그러니 총 4명이서 사는 것입니다. 지금 샤오위엔 8호동 보다 조금 더 크지만, 한 방에 2명씩 살게 됨으로 사실상 개인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줄고, 비용은 비싸지는 상황입니다.


정확하게 평수는 모든 것을 다 합쳐서 44평방미터이지만 크기가 약 14평방미터이고, 그것을 2명이서 나누어서 쓰는 것이기에 한 사람당 7평방미터밖에는 사용하지 못합니다. 사진으로 보셔도 비좁다는 느낌이 드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가구는 신상이라는 느낌이 팍팍 들고, 옷장은 나름 괜찮은 수준입니다. 그러나 책상과 의자가 상당히 문제가 심각합니다. 책상의 높이는 상당히 낮아서 공부하기 불편한 수준이고, 의자는 무슨 생각인지 색도 맞지 않는 야시장 의자입니다. 여기서 공부하는 것은 글렀습니다.


이 곳의 한 사람당 가격은 하루에 64위엔(약 만삼천원)이며, 한달(30일)로 계산을 하면 1920위엔(약 40만원)이나 됩니다. 그 리고 방을 혼자서 쓸 수도 있으며, 경우 정확하게 2배 가격인 하루 128위엔을 내야 합니다. 아예 모르는 분을 위해서 잠시 설명을 드리자면, 샤오위엔勺园의 꾸린 1,2,3호동은 하루에 30위엔이어서 한달에 900위엔이며, 사실상 새로운 기숙사와 시설이 비슷하고 오히려 좋은 6,7,8호동은 한달에 1800위엔정도입니다.







B형은 하나에 화장실이 있습니다.  그리고 방 하나에 2명이 살게 됩니다. 방의 크기는 위에서 설명한 A형 방과 거의 비슷하고, 정확하게 말하면 조금 작습니다. 이 방의 크기가 샤오위엔의 1,2,3호동의 방의 크기와 거의 비슷합니다. 단지 폭이 좀 좁은 길죽한 모양입니다.



정확하게 평수는 모든 것을 다 합쳐서 22평방미터이지만 한 크기가 화장실을 제외하면 실제 생활공간은 약 14평방미터이고, 그것을 2명이서 나누어서 쓰는 것이기에 한 사람당 역시 7평방미터밖에는 사용하지 못합니다. 이곳도 사진으로 보시면 아시겠지만 비좁죠?


가구는 기본적으로 A형과 동일합니다. 단지 가구 배치가 조금 다른 모습입니다만, 어차피 가구배치야 입주한 사람들이 마음대로 변동할 수 있기 때문에 신경 안 쓰셔도 됩니다.


곳의 한 사람당 가격은 하루에 70위엔(약 만사천원)이며, 한달(30일)로 계산을 하면 2100위엔(약 42만원)이나 됩니다. 그리고 이곳도 역시 방을 혼자 다 쓸 수 있습니다. 가격은 A형처럼 2배 가격인 하루 140위엔을 내야합니다.





3. 부대 시설
층의 양쪽에는 다용도실이 있어서, 빨래와 요리를 할 수 있습니다. 정말 샤오위엔과 거의 비슷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샤오위엔과 비교해서 비교적 까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세탁기가 한 층에 4개밖에 없다는 것은 세탁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세탁기는 한 층에 양측에 2대씩, 총 4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무료가 아닌 유료입니다. 표준 세탁은 동전으로 3원을 넣어야 합니다. 그렇게 비싼 금액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역시 걱정이 되는 것은 이불빨래를 널을 수 있는 공간이 없고, 방도 비좁아서 특별히 세탁물을 놔둘 곳이 없으리라는 점입니다.


상당히 마음에 드는 조리구역입니다. 다용도실의 안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상당히 깔금하게 되어있어서 편안하게 요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대부분의 유학생들이 귀차니즘에 시켜먹거나 학교식당에서 먹는 상황에서 한층에 2개씩 있는 요리구역은 충분해 보입니다.




지하 2층에는 식당이 있습니다. 아직 식당이 들어와 있지는 않으나 10월중순정도부터는 영업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방식은 학교식당식이 될 것으로 예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맛은 학교식당급에 가격은 몇 배 부르는건 아니겠지요?





4) 총평
가능하면 신 기숙사로 들어가지 마시고, 왠만하면 샤오위엔(勺园)의 6,7,8호동을 들어가기를 강력추천합니다. 새로운 기숙사는 비용은 비싸고, 개인 공간을 줄어들었고, 공간배치도 엉터리이며, 법학과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경우에서 수업하는 교실과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또한 내년 초까지는 계속 공사가 진행되기에 조용하지도 않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직원분은 친절하게 대응해주고 참 좋았으나,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기숙사보다 좋지도 않은 시설과 구조로 더 비싼 돈을 받는 것 때문에 좋은 평가를 내릴 수 없습니다.




5) 그 외의 사진들.


마이애미 사운드 같았던 폭염이 내리쬐던 여름도 물러가고, 파가니니의 교향곡 처럼 매서운 겨울이 다가왔다. 어느 세 코끝은 아지랭이 처럼 피어나는 커피 향에 취해, 너도 나도 따스한 커피 한잔을 주문하고, 파라디소 에서의 한가한 북대 생활은 오늘도 진행형이다.

 

커피 한 잔 머금으니, 어느 세 몸도 따스해 지고, 간밤의 피로가 풀리는 듯 하다. 지독한 악취가 나는 샌드위치를 말고는 딱히 나쁜 것이 없는 파라디소, 그리고 그 곳에 앉자 있는 나. 꽤나 괜찮은 그림 이다 라고 생각할 떄 쯤, 이제는 이 그림도 더 이상 현재형이 아니게 될 것 이라는 생각이 든다.(그렇다고 잔주름 잔뜩 생기도록 울 필요는 없는 거니까)

 

5원의 커피를 팔지만, 커피프린스 1호점의 완소남들 부럽지 않은 에스프레소 미소(?)를 날려주는 점원도 열심히 커피를 팔고 있고, 중국어 공부를 하는 코쟁이 언니부터, 아침부터 술을 푸는 이름 모를  청년까지.. 정말 이 다양한 사람들 만큼 북경의 기억은 다양한 모습으로 4년을 나와 함께 하였다.

 

지난 4년간. 페리스 힐튼이 할리우드에서 빨간 구두를 신고 멈추지 않는 댄스를 출 때, 난 지구 반대편에서 파란 구두를 고쳐 신고 앞으로 또박 또박 걸어 나가고 있었으며(작년에 유행한 프라다라면 좀 참아줘), 박근혜씨가 붙임 머리와 부푼 머리에 공을 들일 동안, 난 머리 싸매고 단거리 뛰기의 호흡보다 더 급하게 시험 준비를 하기도 하였고, 끝이 없는 샴페인 같았던 4년도 어느 세 기포가 다한 샴페인 처럼 이제는 더 이상 새로운 맛이 없다.(한 병 더 라고 외칠수 있을만큼 인생의 재미는 간단한 아니니까)

 

나에게 있어 북경이란 지독히 싫지도, 미친 듯이 좋지도 않은 존재였다. 20대 초반의 광풍도 이곳 에서 불었고, 20대 중반의 여유로움도 이곳에서 즐기고 있다. 남들은 “그 동안 모했니?” 라고 매몰차게 물을 테지만, 난 이곳에서 이룬 것도 많았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많은 성장을 하였다. 허상세월은 하지 않았으면, 블록버스터의 밤 생활을 즐겼고(파티애니멀은 아니다), 낮 생활은 지치지 않고 먹이를 쪼아 대는 까치처럼 재발랐다.

 

강정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꽉 찬 느낌을 주는 곳은 아닌 북경에서 나름 감정의 풍요로움을 찾아 헤매 였고, 노스텔지어란 없으며 아마겟돈도 없는 곳이라는 것을 알고 나서는, 흥미를 상실했다. 공부만 하고 살기에는 더 없이 좋은 곳이지만, 필자는 공부를 하더라도 핑크 펄 팬으로 요점 정리를 하고, 귓속에는 머라이어 캐리가 한 소절을 25번 꺽는 노래가  흘러야 하며, 네이트온의 로그온 딸랑벨이 들려야 심적 요동도 덜한 사람 이기에, 공부만 하기에는 전혀 적합한 DNA 구조가 아니란 말씀!!!(정신병 있나봐….)

 

그러나 나의 감정은 북경이 지겨워져서 떠난 다는 것과 너무 나도 다르다.

북경의 더러움 따위는 이미 발끝으로 보도를 걸어도 될 정도로 습관이 들었으며, 더러운 공기 사발 정도야 피파까오 한 수저 크게 들이키면 씻은듯이 내려갔다. 이제는 집도 많이 알게 되어, 데이트 코스에 어쩔 줄 모르는 이들의 Hot Line이 되었다.

 

인력 인프라도 많아 졌고, 추억도 많아졌다. 생활 방면에서는 세상 어디를 가도 “SHIT”이라는 말 한번 안 뱉을 있는 인내력도 생겼다. 무엇 하나 버릴 것 이 없는 이 북경에서의 생활을 등지고 떠나야 하는데, 왜 난 전혀 아쉬움이 들지 않는 것일까? 왜 전혀 슬프거나 혹은 질퍽한 기분이 들지 않을까?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막연한 즐거움 따위의 유아적 기쁨은 세안 할 때 이미 하수구 통으로 다 쓸어 보냈고, 새로운 세계를 향해간다는 기쁨이 오히려, 북경을 떠난다는 마음을 앞서는 것이다.

 

새로운 세계, 새로운 희망..마치 기내에서 산 샤넬 파우더를 뜯어 볼 때 만큼의 기대와 같다.

새로운 세계 그리고 새로운 희망에 대해서 전혀 정해 놓은 것은 없지만, 난 또 한번의 스타트 라인에서 열심히 끈을 묶고 있다. 총알 사나이는 아니더라도, (달리기는 체질이 아니니까) 새로운 결승선을 끊기 위해 달려 가게 될 인생의 또 다른 코스에 오감이 흥분 된다. 길바닥에서 족발을 잡고 프렌치 스타일로 네일아트를 해주고 있을지, 아니면 쇼트즈위젤 샴페인 잔에 Veuve Clicquot샴페인을 가득 채우고 흥청망청 할지, 늑골이 터져 나가도록 컴퓨터 앞에 앉아서 업무를 볼지 알 수 없지만, 가보지 않은 곳에 대한 불안감 따위 보다는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가 너무 충만하다.

 

눈물 흘리며 할 이별이 아닌, 60인조 브라스 오케스트라단과 삼바 카니발 퍼레이드걸을 불러서 일주일 동안 이별을 축하해도 모자랄 그런 이별 이란 것이다. (16센치 지미츄 하이힐도 곁들여야 겠군.) 북경과의 멋진 이별을 하기 위해, 더욱더 많은 것을 준비하고, 더욱더 환영 받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빛나는 사람이 되자…말아도 말아도 맘에 들지 않는 고데기 연출 처럼, 생각은 정말 끝이 없고, 계획도 정말 끝이 없다.

 

어메리칸 한잔을 다 비웠다. 잔은 비웠지만, 이제 또 다른 무언가를 채워야 한다. 다음에는 어메리칸을 담을지, 에스프레소를 담을지 전혀 알 수 는 없지만, 인생이란 또 무언가를 다시 담는 다는 기쁨이 가득하기에, 이별과 과거에 대해 전혀 아쉽지 않다.

 

내가 없어도 항상 진행형일 파라디소의 풍경도, 나의 뒤를 추적이라도 하듯 달리는 자전거들도, 악취나는 리지아오와 국관건물의 화장실도,웃음이 가득한 비시험 시즌도, 한숨이 가득할 시험 시즌도.. 이 모든것들이여!!! 이제는 Adios!!! 그리고 이별에 대해 쿨하게 웃음 짓고, 앞으로 또박또박 걸어나가는 거야!!!!


글_ 국제관계 04 강지석

출처: 제 6호 교지